전자지급결제대행업 등록 늘어
밴(VAN, 신용카드 결제 승인업체)사가 오프라인 위주에서 벗어나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밴사는 신용카드사와 연계된 카드결제 대행업을 통해 받는 밴 수수료가 주 수익원으로 오프라인 영업이 주 업무였다. 하지만 핀테크 시대를 맞아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등 규제 완화 흐름을 타고 밴사들의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 등록이 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대형 밴사 17개 중 11개사가 PG업을 겸업으로 등록해 업무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전자결제 시장에서 기존 PG사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PG 시장은 KG이니시스, 한국사이버결제(KCP), LG유플러스 등 빅3 대형사들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다만 PG업을 신규 등록한 밴사들은 차분히 시장 공략을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 밴사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가 풀렸을 때 겸업으로 등록해 놓으면 언제든 차근차근 PG업을 할 수 있다는 기대로 겸업 등록을 하는 분위기"라며 "온라인 가맹점 모집을 위한 영업인력 확보와 IT 시스템 구축 등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실제 기존 PG업계는 밴사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쉽게 시장을 내주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미 오랫동안 거래한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 전자결제의 특성상 보안 시스템 구축과 정보보안 인증 등을 받아야 해 단시일에 내에 밴사가 현 PG사의 수준을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 대형 PG업체 관계자는 "법안이 바뀌어 손쉽게 PG업 등록이 가능해졌지만 원활하게 PG 업무를 수행하는 수준까지는 영업력 관리 등 많은 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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