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이지모바일 군복지사업본부 사업관리팀장
김정호 이지모바일 군복지사업본부 사업관리팀장


'소통'이라는 화두는 누구나 인정하는 우리의 시대적 과제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소통'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최고의 해결방안으로 지목된다.

특히 지난 2014년에 발생한 '윤일병 사건'을 계기로 병영문화 혁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최근 군(軍) 내부에서 '소통'의 바람이 거세다.

과거의 군대는 사회와 엄격하게 분리된 조직이었던 반면, 현재의 군대는 점차 장병들의 고립감과 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지금까지 장병들은 가족과 연락하기 위해 부대 내 공중전화를 이용해 먼저 전화를 걸어야만 했지만, 가족과 병사가 상호 연락 가능한 모습으로 변화하게 된 것. 군 당국은 외부와 부대 간의 대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스마트폰' 서비스를 전격 도입하고 장병들의 소통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병들은 생활관에서 수신전용 공용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부대 마트(PX)에 방문해 스마트폰을 대여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부모가 군대간 아들에게 전화할 수 있는 수신전용 공용 스마트폰이 보급됐다. 이 수신전용 스마트폰은 부대에서 밖으로 먼저 전화를 걸 수는 없지만 문자 메시지 송신이 가능해 통화를 유도할 수 있다.

군 장병을 대상으로 부대 마트에서 스마트폰을 대여해주는 '이지톡(EGTalk)' 서비스는 영내에서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은 물론 카카오톡, 페이스북을 제공하며 외출이나 외박, 휴가 시에도 스마트폰을 휴대할 수 있다.

단순히 통신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두 서비스 모두 보안 강화에 최적화된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국방을 담당하는 군대 특성 상 장병들에게 제공되는 통신 서비스들은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기반으로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다. 수신전용 공용 스마트폰은 GPS와 카메라, 녹음 등의 기능을 제거한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휴대폰 대여 서비스 이지톡의 경우 마트, 휴게실 등 부대 내 허용된 장소 외에 모든 스마트폰의 기능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사실 병영문화 혁신을 실천하기 위해서 아직도 거쳐야 할 관문들이 많다. 그 중 첫 관문으로 비춰진 부대 내 스마트폰 운용으로 사회와 병사 간에 소통할 수 있는 병영문화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그러나 군대라는 조직은 특수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보안이라는 이슈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군 검증을 거친 통신기기 사용을 장려하고, 주기적인 운영실태를 점검하는 등 병영 내 전화 서비스의 수준을 더욱 발전시키는 일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다.

향후 사회와 통하는 병영문화가 실현되어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은 물론, 지휘관의 관리 부담을 덜어주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김정호 이지모바일 군복지사업본부 사업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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