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33) 9단이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3번째 바둑대결마저 패한 뒤 "심한 압박감, 부담감을 이겨내기에는 제 능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12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3국에서 알파고에게 3연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심한 압박감, 부담감 느낀적은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세돌은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다"면서 "내용이나 승패 등에서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반성했다.

이어 "결과론적으로 따지면 1국은 다시 돌아가도 승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알파고의 능력에 대해 오판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역시 승부는 2국에서 났다"면서 "2국은 초반에 어느 정도 제 의도대로 흘러갔고 여러 기회가 있었는데 많이 놓쳤다"고 밝혔다.

이어 "승패는 뭐 갈렸지만 능력을 평가할 때는 1~3국보다 4, 5국이 더 정확할 수 있다"면서 "많이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세돌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알파고와 4번째 대결에 나선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이세돌 9단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구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5번기 제3국 대결에 패한 뒤 대국장을 나서며 머리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세돌 9단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구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5번기 제3국 대결에 패한 뒤 대국장을 나서며 머리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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