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요 위축 영향 커
국내 수출지표에도 타격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무려 25%나 급감했다. 8일 중국의 세관인 해관총서는 중국의 2월 수출이 1261억4500만달러(한화 약 152조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4% 줄었다고 밝혔다. 이번 감소폭은 2009년 5월 기록한 26.4%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이는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중간값 14.5% 하락을 훨씬 넘어섰다.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친 중국의 수출 지표가 확인되면서 중국의 경착륙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김병유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과 중국의 대세계 수출 사이에는 연동이 많다"며 "한국이 중국으로 중간재를 수출하면 중국이 완제품을 만들어 다른 나라로 파는 무역구조 인데 중국 수출이 급감한다면 한국의 수출 지표도 불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수출이 회복돼야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달러 기준 수출 감소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유럽, 일본 등지의 수출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해외 수요가 지속적으로 위축된 것을 이번 수출 급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양 자오 노무라 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1분기 성장 모멘텀이 다시 더 약화했다"며 "올해 성장에 강한 역풍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6.9%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레드릭 뉴만 HSBC홀딩스 아시아 리서치 담당 공동 부장은 "중국의 2월 수출이 다시 추락했는데 이는 글로벌 수요 침체를 시사한다"며 "분명한 것은 침체가 더 깊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수출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인 미국, 브라질, 캐나다, 독일, 프랑스, 홍콩, 일본, 아세안 국가 등 대다수 국가에 대한 수출이 모두 20% 이상 급감했다. 마이클 에브리 라보뱅크 그룹 금융시장 리서치 부장은 "(이번 지표는)또 한 번의 충격"이라며 "재정 및 통화 부문에서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중국은 이달 초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0.50%포인트 내린 적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었다.
문혜원기자 hmoon3@
국내 수출지표에도 타격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무려 25%나 급감했다. 8일 중국의 세관인 해관총서는 중국의 2월 수출이 1261억4500만달러(한화 약 152조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4% 줄었다고 밝혔다. 이번 감소폭은 2009년 5월 기록한 26.4%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이는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중간값 14.5% 하락을 훨씬 넘어섰다.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친 중국의 수출 지표가 확인되면서 중국의 경착륙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김병유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과 중국의 대세계 수출 사이에는 연동이 많다"며 "한국이 중국으로 중간재를 수출하면 중국이 완제품을 만들어 다른 나라로 파는 무역구조 인데 중국 수출이 급감한다면 한국의 수출 지표도 불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수출이 회복돼야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달러 기준 수출 감소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유럽, 일본 등지의 수출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해외 수요가 지속적으로 위축된 것을 이번 수출 급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양 자오 노무라 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1분기 성장 모멘텀이 다시 더 약화했다"며 "올해 성장에 강한 역풍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6.9%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레드릭 뉴만 HSBC홀딩스 아시아 리서치 담당 공동 부장은 "중국의 2월 수출이 다시 추락했는데 이는 글로벌 수요 침체를 시사한다"며 "분명한 것은 침체가 더 깊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수출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인 미국, 브라질, 캐나다, 독일, 프랑스, 홍콩, 일본, 아세안 국가 등 대다수 국가에 대한 수출이 모두 20% 이상 급감했다. 마이클 에브리 라보뱅크 그룹 금융시장 리서치 부장은 "(이번 지표는)또 한 번의 충격"이라며 "재정 및 통화 부문에서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중국은 이달 초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0.50%포인트 내린 적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었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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