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은 만병통치약? 캐낼수록 많아지는 장복효과

아스피린을 장기간 꾸준히 복용하면 전립선암 위험을 평균 36%, 최대 57%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일반개업의협회 연구팀이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1만3천4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2번 이상 1년 넘게 복용한 사람은 전립선암 발병률이 평균 36%, 5년 이상 복용한 사람은 5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를 주도한 프란체스코 라피 박사가 밝혔다.

그 이유는 아스피린이 염증과 통증 유발물질을 만드는 데 관여하는 효소인 사이클로 옥시게나아제(COX)를 억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그는 밝혔다.

사이클로 옥시게나아제는 종양이 자라는 데 도움을 주는 신생 혈관 생성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이 효소가 억제되면 종양의 증식과 전이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스피린 장기복용은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비뇨기종양 전문의 크리스토퍼 얼라드 박사는 일주일에 3번 이상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는 전립선암 환자는 어쩌다 한 번씩 또는 전혀 복용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39% 낮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1월 미국 임상종양학회 생식비뇨기종양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바 있다.

아스피린은 통증과 염증 억제 말고도 혈액 속에서 혈소판 응집을 막아 혈전을 감소시키는 작용도 한다.

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아스피린의 이러한 효과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