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유가증권 수익 감소…외환·파생상품 수익 300% 급증
자료 : 금융감독원 제공
자료 : 금융감독원 제공
우리나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외국은행들이 지난해 1조1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2015년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5% 증가한 1조1302억원이라고 8일 밝혔다.

39개 외은지점 중 JP모건체이스와 홍콩상하이은행(HSBC), 중국공상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등 4개 은행은 1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또 UBS와 골드만삭스, 맥쿼리 등 5개 은행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역별로는 미주와 유럽계 은행의 국내지점 수익은 전년보다 855억원 증가했지만 아시아계 은행은 466억원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1조536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자수익은 시중금리 하락에도 운용자산 규모 증가로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자비용이 20% 이상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연중 금리 하락 폭 축소로 매매익과 평가익이 감소하면서 2014년보다 48% 줄어든 2221억원에 그쳤다. 외환·파생상품부문 이익은 원·달러환율 상승 등으로 313% 급증한 5768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따른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수익성과 건전성, 리스크 변동 요인에 대해 모니터링과 상시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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