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현장 부실사례 점검
공공발주시 입찰 제한·감점
벌점 가장 낮은곳 '대림산업'

작년 30대 건설사 벌점 현황
작년 30대 건설사 벌점 현황

두산중공업이 지난해 하반기 3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평균 벌점을 받았다. 또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유효한 누계 벌점이 가장 높은 건설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두산중공업이 발주청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현장벌점 3점을 부과받아 반기 평균벌점 0.53점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국토부(지방국토관리청 포함)와 산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은 직접 발주한 50억원 이상 토목·건축(바닥면적 합계 1만㎡ 이상) 공사를 수주·시공한 건설사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해 문제가 있는 경우 벌점을 부과한다. 주요 점검 대상은 토공사 부실, 콘크리트 균열발생과 양생 소홀, 철근의 배근·조립·용접 불량, 배수상태와 방수불량 등이다. 공사 발주처는 부실사례에 따른 벌점을 부과하고 점검별 벌점을 합산하는데, 부과된 현장벌점은 시공사별로 합산하고 업체가 동일 반기에 점검 받은 현장수의 합으로 나눠 업체 평균벌점을 산정한다. 일정 점수 이상 벌점이 누적된 건설사는 공공 발주 건설공사 입찰심사와 사전입찰참가자격심사에서 감점을 받거나 입찰참여 제한을 받는다.

두산중공업에 이어 서희건설이 반기 평균 벌점 0.39점으로 두번째로 나타났고 태영건설(0.2점), 현대건설(0.16점), 현대엔지니어링(0.16점), 한화건설(0.12점), 두산건설(0.12점), 쌍용건설(0.12점), 롯데건설(0.1점), 경남기업(0.1점) 순이었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산업, 코오롱글로벌, 부영주택, 호반건설, 한라, 삼성엔지니어링은 반기 평균 벌점이 0점이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 평균 벌점이 0.16점이었지만 벌점부과 건수는 8건으로 가장 많았다.

2년간 유효한 누계 벌점은 작년 상반기 0.81점(21곳 부과)으로 1위에 올랐던 포스코건설과 작년 상반기 0.6점(10곳 부과)을 받은 롯데건설이 모두 0.81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포스코건설은 작년 하반기 0.01점(1곳 부과)으로 벌점을 크게 낮춘 반면 롯데건설은 0.1점(4곳 부과)에 그쳤다. 이어 계룡건설산업(0.59점), 부영주택(0.50점), 한양(0.39점), 현대산업개발(0.35점), 현대건설(0.30점), 한화건설(0.30점) 등 순으로 누계 벌점이 높았다. 30대 건설사 중 누계 벌점이 가장 낮은 건설사는 대림산업(0.10점)이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업 입찰에서 건설사의 벌점은 수주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벌점이 많을수록 시공과정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져 중견 건설사에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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