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부문 역량은 악사다이렉트가 국내 보험업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디지털·빅데이터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올해 자동차보험 시장 편중에서 벗어나 ICT 기반 신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겠습니다."
김재헌 악사다이렉트 마케팅본부장(사진)은 6일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자동차보험에만 편중된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장기보험 부문 신상품 출시를 본격화하는 등 새로운 분야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악사다이렉트는 자동차보험 부문이 전체 매출 중 86%를 차지하고 있어 특정 상품 편중현상이 심한 편이다. 이에 김 본부장은 올해 시장 반응이 좋은 여행자보험, 입원비보험 등 특화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ICT 기반의 신상품을 적극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간단하고 저렴하게 가입하는 등산 보험·출장 보험 등을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는 모델 등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사적으로 디지털화를 강조하고 있는 악사그룹은 프랑스 본사 차원에서 임직원들에게 혁신적인 DNA를 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인(start-in)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전 세계 59개국 16만명의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스타트인에 김 본부장도 팀원들과 아이디어를 개진해 2014년 '톱10'까지 진출했지만 아쉽게 수상은 실패했다.
또 김 본부장은 "악사다이렉트가 국내 시장에서 규모는 작은 회사이지만 디지털·빅데이터 분석 경영 대해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고 있다"며 "고객이 어떤 포인트에서 악사의 상품·서비스를 만나도 사전에 분석된 빅데이터를 통해 동일하고 수준 높은 대응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등 올해 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보험업계의 핀테크 흐름에 대해서는 "아직 소비자들이 온라인채널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손보사들이 경쟁적으로 사이버 채널을 선보이면서 가격 출혈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디지털 기반 채널이 기존 오프라인·텔레마케팅(TM) 채널 등과 갈등과 협업을 반복하는 과정을 거치며 소비자들이 서서히 온라인 보험시장에 적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