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칙필레이'(Chick-fil-A)가 고객들에게 "온가족이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 식사하면, 무료 아이스크림을 선물하겠다"는 이색 제안을 내놓았다.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칙필레이는 최근 전국 매장에서 '패밀리 챌린지'(Family Challenge)로 이름 붙인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가족이 함께 와서 식사하는 동안 스마트폰을 켜지 않는 데 '성공'하면 구성원 모두가 아이스크림콘 하나씩을 받게 된다.

이들이 설명하는 참여 방법은 이렇다. 매장에 도착해 '휴대폰 저장소'(cell phone coop)로 이름 붙은 종이상자를 받는다. 가족의 모든 전화기를 무음 모드로 바꾼 후 그 안에 집어 넣는다. 아무 방해를 받지 않고 음식과 가족 대화를 즐긴다. 매장 직원에게 '도전 완수' 사실을 알린다.

칙필레이 측은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식사 중에도 전화기를 들여다보느라 음식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마주 앉은 사람과의 대화시간마저 빼앗기는 요즘 세태를 변화시켜보려는 노력이라며 "가족간 대화를 고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뛰어난 마케팅 전략일 뿐아니라 칙필레이가 기업과 고객, 기업과 종업원, 종업원과 고객, 고객 상호간 관계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실천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칙필레이 측은 "소유주 브래드 윌리엄스가 처음 아이디어를 냈으며, 전국 150개 매장에서 이미 프로그램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1946년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기반으로 설립된 칙필레이는 일요일에 모든 매장의 문을 열지 않는 등 기독교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미 전역에 1천900여 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2015년 기준 매출 규모는 60억 달러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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