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이 과학기술 분야 연구사업 평가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자 풀 공개를 추진한다.
3일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사진)은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연구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평가를 위해 사업규정의 평가자 선정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 재단 평가자 풀을 구축·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그동안 평가자 풀에 등록된 연구자가 3만6000명 정도였는데 지난해 이 중 1만5000명 정도를 추렸다"며 "그중에서도 해당 분야의 연구성과가 뛰어난 5000명 정도를 핵심 평가자로 선정해 연구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온라인 평가가 아닌 토론이나 발표 평가의 경우 이 핵심 평가자들이 주로 담당할 것"이라며 "공개된 평가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책임전문위원과 함께 점검해 문제가 있으면 제외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 평가부터 적용할 계획"이라며 "평가 문화를 바꾸는 굉장히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재단은 간담회에서 △연구자 중심의 창조적 연구환경 조성 △연구지원·관리체계 고도화 △연구성과와 지식의 사회적 확산 △기관운영 및 관리의 효율성 제고를 올해 4대 중점추진사항으로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 2년 동안 업무를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았다면 남은 1년은 바뀐 제도를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시기"라며 "올해 연구자 맞춤형 지원과 공동 연구 지원 확대, 신뢰받을 수 있는 평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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