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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
지난해 말 삼성SDS(대표 정유성) 사옥은 그룹 정기 임원인사 발표에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장급 인사 2명을 맞이하면서 놀람과 기대감이 교차했다는 것이 임직원들의 전언이다.
두 인사 모두 그룹 내에서도 중량감 있는 인물이다. 정유성 대표는 삼성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에서 계열사간 합병과 외부 매각 작업 과정을 진행했고, 홍원표 사장은 타이젠 운영체제(Tizen OS) 등 삼성전자의 차세대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담당하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를 총괄하던 인물이었다.
취임 이후 두 사람은 역할 분담을 통해 조직 안정화와 함께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데 착수했다. 정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취임 직후인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사업장을 돌며 현장 직원과 대화를 진행했다.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는 현장경영에 나선 것. 한편 홍 사장은 신설 조직인 솔루션사업부문에서 주요 사업에 대한 점검을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실행했다. 소위 '팔리는 솔루션' 확보를 통해 가까운 미래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삼성SDS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은 스마트 물류 플랫폼인 '첼로플러스'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물류 효율화를 위한 시스템으로,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제조업(스마트 공장)이나 의료(원격진료), 핀테크(간편결제) 등 ICT를 접목한 스마트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를 겨냥한 솔루션 개발 사업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모바일 기반의 협업용 솔루션도 지난달 열린 MWC 2016에서 대거 선보이며 기세를 올렸다. 보안성을 바탕으로 7개 언어에 대한 실시간 통·번역 등 다양한 기능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또 앞서 홍 사장이 세계 최대 IT·전자산업 전시회로 꼽히는 CES 2016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IoT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는 등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이름 알리기도 상당히 진행됐다는 것이 내외부의 평가다. 삼성전자 등 관련 계열사와의 협업은 물론 오라클 같은 글로벌 IT 업체와도 손을 잡고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IT 대표 기업'으로 도약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홈과 스마트 공장 사업에 필요한 각종 기술과 솔루션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국내외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와 연계해 출입관리부터 가정 내 각종 기기 원격 관리 등에 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관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FIDO 생체인식 기술 기반 서비스와 크레듀, 미라콤아이앤씨 등 자회사를 통한 사업도 내실을 다지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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