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 사장 "매매추진 MOU"
1차 오리엔탈정공은 실사중
채권인수 PEF 설립절차 진행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2차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유암코는 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차 구조조정 대상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성규 유암코 대표는 "주채권은행과 매매추진을 위한 MOU 체결을 지난달 22일 완료했다"며 "인수를 위한 회계자문사의 실사 및 평가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 업체에 대해서는 "2차전지를 만들던 곳으로 한때 4000억∼5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지만 현재는 그보다 현저히 매출이 떨어진 회사"라고 덧붙였다.

유암코는 이에 앞서 1차 구조조정 대상 회사로 선정한 오리엔탈정공에 대한 인수 협의를 완료했다.

이 대표는 "회사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갔다"며 "1∼2년치의 일감이 있으며 회사의 담보자산 가치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유도하고 자금 부족분에 대해 지원하는 게 인수의 목적"이라며 "회사가 어려움을 직접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채권 자체를 인수해 직접 운영하기보다는 업체에 대한 신규자금을 지원하거나 경영진 구성에 초점을 맞춰서 구조조정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암코는 현재 채권 인수를 위한 사모펀드(PEF) 설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암코는 업무집행사원(GP)으로 사모펀드를 주도하고, 일부 채권 매각은행(1∼2곳)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한다. 출자 규모 및 조건은 협의 중이다.

이 대표는 "상반기 말 구조조정 업체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라며 "워크아웃 조정 전에 제 3자 투자방식인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기별 신용위험평가를 한 후 C등급을 받은 워크아웃 업체에 대해 채무조정을 한다"며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조정 전에 컨소시엄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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