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가 응답 속도를 최소화하고 성능을 크게 높인 기업용 저장장치 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NVMe 인터페이스를 엔터프라이즈 저장장치에 적용한 'EMC DSSD D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응답 지연속도를 기존 1ms 대비 크게 줄어든 100㎲(마이크로세컨드)로 만들었고, 초당 100GB의 높은 대역폭(Bandwidth)을 제공한다. 최대 1000만 IOPS(초당 입출력횟수) 성능을 지원해 최신 올플래시어레이(AFA)보다 10배, 하드디스크보다는 100배 빠른 처리속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EMC는 이를 통해 AFA와 서버 부착형 플래시의 장점을 결합한 하나의 랙(Rack) 안에서 CPU(서버 모듈)과 플래시 모듈이 직접 통신해 대용량 처리를 원활하게 하는 아키텍처인 '랙스케일 플래시'를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최대 36개 플래시 모듈을 장착할 수 있고, 용량은 144TB까지 지원한다. 별도 애플리케이션 변경 없이 블록방식으로 구축할 수 있다. 전용 API와 하둡 플러그인을 제공해 사용자가 직접 사용환경에 맞게 조정할 수도 있다. 집적도도 크게 높여 차지하는 공간도 크게 줄였다. 총소유비용(TCO)도 3분의 2 수준으로 낮춰준다.

이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실시간 금융 거래 분석, 금융 리스크 분석, 유전자 분석, 하둡 기반의 예측 모델링, 금융 사기 모니터링, 게임 접속자 온라인 로그 분석, 바이러스·보안 패턴 분석 등의 업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EMC는 올해를 '올플래시의 원년'으로 삼고 SSD를 채택한 V맥스 제품군과 익스트림IO, 이날 소개한 DSSD 제품군 등을 앞세워 기존 하드디스크 기반 저장장치 환경을 올플래시 환경을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모던 데이터센터 전략'도 밝혔다. 김경진 한국EMC 사장은 "2020년이 되면 대부분의 운영용 데이터가 플래시 스토리지에서 구동되고, 기존의 디스크 스토리지는 백업이나 아카이브 용도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올플래시 형태로 출시한 V맥스 제품군에 삼성전자 SSD를 채택한데 이어, 익스트림IO 등 다른 제품군에도 삼성전자 제품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윤찬 한국EMC 전무는 "계속 적합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점차 물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다만 평가 기준 자체가 까다로워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김경진 한국EMC 사장(사진)이 응답 속도를 높이고 고성능을 제공하는 기업용 저장장치 신제품 DSSD D5와 이를 포함한 '모던 데이터센터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EMC 제공
김경진 한국EMC 사장(사진)이 응답 속도를 높이고 고성능을 제공하는 기업용 저장장치 신제품 DSSD D5와 이를 포함한 '모던 데이터센터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EM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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