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숙박·음식업 등 증가
시설자금 비중 37% 역대최고
지난해 4분기 금융회사들이 기업에 빌려준 대출금이 11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보다 증가폭은 줄었지만 서비스업과 시설자금 대출의 증가폭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3일 발표한 '2015년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금은 11조5000억원 늘었다. 전 분기(20조원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통상 연말에 기업들이 부채 관리에 들어가고 은행에서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14년 4분기 증가폭이 10조40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4분기 증가폭은 다소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에 업종별로는 특히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이 13조4000억원이 증가해 전 분기(12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4분기 서비스업 대출 증가규모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기록이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9000억원, 2조원이 감소했다. 부동산·임대업은 5조3000억원 늘었고 도·소매, 숙박·음식점업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전체적으로 운전자금이 4조4000억원 줄어든 반면 시설자금은 15조9000억원 늘었다. 운전자금은 기업들이 주로 영업을 할 때 필요한 단기자금이고, 시설자금은 기계나 생산시설 등에 필요한 투자금을 뜻한다. 시설자금 대출 증가 폭이 점차 커지면서 전체 산업대출금에서 시설자금이 차지한 비중은 37.6%로 역대 최고에 달했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산업별 대출금 중에서 시설자금 대출이 꾸준히 증가해 잔액 비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기업들이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산 설비나 기계 등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783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조200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60조3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문혜원기자 hmoon3@
시설자금 비중 37% 역대최고
지난해 4분기 금융회사들이 기업에 빌려준 대출금이 11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보다 증가폭은 줄었지만 서비스업과 시설자금 대출의 증가폭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3일 발표한 '2015년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금은 11조5000억원 늘었다. 전 분기(20조원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통상 연말에 기업들이 부채 관리에 들어가고 은행에서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14년 4분기 증가폭이 10조40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4분기 증가폭은 다소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에 업종별로는 특히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이 13조4000억원이 증가해 전 분기(12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4분기 서비스업 대출 증가규모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기록이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9000억원, 2조원이 감소했다. 부동산·임대업은 5조3000억원 늘었고 도·소매, 숙박·음식점업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전체적으로 운전자금이 4조4000억원 줄어든 반면 시설자금은 15조9000억원 늘었다. 운전자금은 기업들이 주로 영업을 할 때 필요한 단기자금이고, 시설자금은 기계나 생산시설 등에 필요한 투자금을 뜻한다. 시설자금 대출 증가 폭이 점차 커지면서 전체 산업대출금에서 시설자금이 차지한 비중은 37.6%로 역대 최고에 달했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산업별 대출금 중에서 시설자금 대출이 꾸준히 증가해 잔액 비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기업들이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산 설비나 기계 등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783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조200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60조3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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