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 2016년 전기 학위수여식이 지난달 27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됐다. 경희사이버대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첫 조기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지금까지 2만 1100여 명의 학사 학위 수여자를 배출했다. 대학원은 2013년 8월부터 총 190명의 석사 학위 수여자를 배출했다. 올해는 1303명이 학사 학위를, 33명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희사이버대 제공
경희사이버대 2016년 전기 학위수여식이 지난달 27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됐다. 경희사이버대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첫 조기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지금까지 2만 1100여 명의 학사 학위 수여자를 배출했다. 대학원은 2013년 8월부터 총 190명의 석사 학위 수여자를 배출했다. 올해는 1303명이 학사 학위를, 33명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희사이버대 제공
경희사이버대 2016년 전기 학위수여식이 지난달 27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됐다. 경희사이버대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첫 조기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지금까지 2만 1100여 명의 학사 학위 수여자를 배출했다. 대학원은 2013년 8월부터 총 190명의 석사 학위 수여자를 배출했다. 올해는 1303명이 학사 학위를, 33명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조인원 총장은 졸업과 함께 또 다른 출발점에 선 졸업생들에게 유대인으로서 러시아 혁명, 1차 세계대전 등 안정적인 생활과 거리가 먼 삶을 산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이야기를 졸업식사로 전했다. 샤갈은 피카소와 함께 초현실주의를 선도했고 대표 작품은 '도시 위에서'를 포함, '인간 창조', '혁명', '곡예사' 등이 있다. 주목할 점은 그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평온함, 몽환적인 느낌이다.

조 총장은 "샤갈이 겪어야 했던 시대의 참상과 유대인으로 겪었던 어려운 처지, 그리고 이로 인해 정처 없이 떠돌아야 했던 이주와 도피 생활을 생각하면 현실과는 상반된 통념을 뛰어넘는 그림"이라고 평하며 "샤갈의 미학처럼 현실 너머 불가능해 보이는 세계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펼치는 일이 현실의 한계를 헤쳐 갈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졸업생을 응원했다.

이날 연령을 초월한 다양한 학생들이 영광의 학사모를 썼다. 경희사이버대가 전한 졸업생들의 사연은 울림을 준다. 석사학위 대표자로 단상에 오른 호텔관광대학원 관광레저항공MBA 정나리 원우는 "아시아나 승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어느 순간 자기 발전이 없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은 있었으나 불규칙한 근무 패턴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원을 선택하게 됐다. 물론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특히 논문을 쓰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힘든 시간 덕분에 입학 전보다 한층 성장한 느낌이다"라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교육부의 '2015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이자 학사학위 대표자로 선정된 사회복지학과 전용훈 학우는 "학부생 대표로 총장님께 학위를 수여 받아 기쁘다. 사회적 약자들을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울시교육청 전문상담사', '작가', '강사', '교육기부가' 등 다양한 수식어를 달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은 지원은 한계가 있다는 깨달음에 또 다시 경희사이버대 자산관리학과 3학년으로 편입하게 됐다. 앞으로도 학교를 빛내는 동문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1년 경희사이버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SPC 그룹의 산업체위탁 졸업생인 외식농산업경영학과 홍대현 학우는 "커피 품질 관리 업무를 회사에서 담당하며 커피 외 와인 등 최근 급성장하는 외산산업 전반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 유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경희'의 자부심을 강조하는 공연 무대가 눈에 띄었다. 첫 무대는 문화예술경영학과 김주리(2013학번) 학생이 장식했다. 민요 '배 띄워라', 인연 등 선배의 졸업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은 열창은 참석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2014 Youth Hero Prize(자랑스러운 청소년 대상), 2013 자랑스런 대한국민대상 문화예술부문 대상 등 다수의 국악무대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희대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지명훈, 피아니스트 김도석 교수의 무대도 호평을 받았다. 경희의 상징인 '목련화'를 비롯, 축배의 노래가 평화의 전당에 울려 퍼졌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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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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