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가 온라인으로 주문한 서비스를 원하는 시간대에 오프라인에서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가 온라인 쇼핑사이트와 편의점에서 늘어나고 있다.
G마켓은 2일 가정청소 서비스 '대리주부'를 입점해 '청소 서비스'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일정에 따라 에어컨 세탁기, 욕실 등 이용자 요청하면 청소를 대신 진행하는 서비스다. 회사는 '대리주부'의 가전, 침구, 욕실 청소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11번가도 고객이 원하는 일정에 따라 청소 대행업체가 진행하는 가정청소, 세차 대행 서비스 상품을 포함해 가사서비스 상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으로 편의점 도시락을 주문하고, 원하는 시간대에 이를 찾아갈 수 있는 '도시락 예약 주문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GS25는 애플리케이션(앱) '나만의 냉장고'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도시락을 선택한 날짜와 시간, 점포에서 수령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명불허전 치킨' 도시락, '진수성찬' 도시락 등 인기 도시락 10종이 예약 주문할 수 있는 도시락 상품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도시락 상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용자 편의에 맞춘 도시락 주문 서비스 필요성도 등장배경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15.5%에서 지난해 27.1%로 올랐고, 2025년 31%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락 상품은 편의점에서 매출 상위 품목을 점하고 있다. 편의점 CU의 2014~16년 매출 상위 품목 10개 중 도시락 상품이 1, 3, 8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2월 21일까지 세븐일레븐 매출 상위 품목 중 도시락 상품은 6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GS25의 매출 상위 품목도 도시락이 3, 9, 10위를 각각 점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도시락 상품을 찾는 이용자가 많고, 이용자가 필요할 때 도시락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기존 앱을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도시락을 포함한 편의점 상품은 이미 배달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CU는 지난해 6월 배달 서비스 전문업체 '부탁해!'와 함께 CU 모바일 앱으로 1만원 이상 구매하면 상품을 직접 배달한다. 세븐일레븐도 2014년 12월부터 소공·목동·공릉·KT강남점 등 서울 4개 점포에 한해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문은 해당 점포에 전화, 방문을 통해 할 수 있고, 편의점 직원이 자전거나 카트를 이용해 직접 배송하고 있다.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