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콘텐츠 한 곳에 모으는 `VR 콘텐츠 스토어` 나온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가상현실(VR) 콘텐츠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하는 'VR콘텐츠 스토어'가 정부 주도로 구축된다. VR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최대 과제로 꼽히고 있는 'VR 콘텐츠'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2일 한국VR산업협회, 미래창조과학부는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VR 산업협회 활성화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미래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VR콘텐츠 스토어'는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VR콘텐츠를 한 곳에 모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일종의 VR 콘텐츠와 관련한 B2B(기업대상) 플랫폼이다.

VR 콘텐츠 개발자들이 스토어에 콘텐츠를 올리면, 정부가 연구개발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선별해 지원하거나,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용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업이 구매하는 방식이다. 소비자에 콘텐츠를 직접 제공하는 '소매' 단계 전, 일종의 VR 콘텐츠 '도매'시장이 되는 식이다. 또 업체별로 VR 콘텐츠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정부에 제안할 수 있는 역할도 하게 된다.

미래부는 현재 각각 흩어져 있는 VR 콘텐츠를 한 곳에 모으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이같은 플랫폼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발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등 연구개발과 지원, 유통을 한 축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삼 미래창조과학부 디지털콘텐츠과장은 "VR 콘텐츠의 큰 생태계를 만들어 기업별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프로젝트로 함께 하고, 정부의 지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연구개발부터 유통까지 이어질 수 있는 VR 사업 성공 모델을 만들고, 지속적 투자 유치를 통해 성장 가능한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