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3년 신규 16만명선 4년새 인력 증가 거의 없어 국내임금 일본의 절반 수준
국내 소프트웨어(SW) 인력 배출이 중국이나 미국에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SW 중심 사회'를 외치며 각종 지원책을 내놨지만, 산업계 풍토가 바뀌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운영하는 IT 관련 통계수치 포털(itstat.go.kr)에 따르면 국내 신규 SW 개발인력은 2013년 말 기준 16만30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6만1000여명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소폭 상승한 수준에 그쳤다.
반면 중국과 인도, 미국과 일본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보기술·사업관리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ISC)가 올 1월 발간한 'SW 인력실태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국인 중국의 경우 2009년 21만3200여명이던 신규 인력 배출 규모가 2011년 34만3900여명, 2013년 47만여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인도도 2009년 21만9600여명에서 2011년 25만4000여명, 2013년 35만여명(추산)으로 크게 늘어났다.
선진국도 앞서 나가고 있다. 미국은 2009년 20만6700여명에서 2011년 21만5200여명, 2013년 24만3400여명으로 꾸준히 규모를 확대하고 있고, 일본도 2009년 9만1700여명에서 2013년 10만2200여명으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고질적인 기존 관행이 여전한 탓'이라고 보고 있다. 2014년 기준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컴퓨터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종사자의 월 평균 임금은 417만원 수준으로 300인 이상 대기업 평균(482만원)이나 금융과 보험업(531만원),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561만원) 종사자의 급여 수준을 밑돌았다.
미국의 연봉조사업체 페이스케일 등에 따르면 국내 SW 개발자의 평균 임금은 미국이나 일본의 50~60%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SW 업계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이 원인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ISC는 보고서에서 "고급 인재들이 SW 전공으로 입학하고 졸업해 좋은 대우를 받는 선순환 체계가 돼 있지 못하기 때문에 취업률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젊은 인재가 SW기업과 학과를 기피하는 이유로 낮은 개발자 처우가 1위로 꼽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개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낮은 처우는 고급 인재가 SW 전공 학과로 유입되지 못하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제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대기업이나 일부 기관이 단가 인하 압박이나 무조건적인 상주 근무를 원하는 경우 때문에 성장이나 복지제공이 어렵다"며 "풍토가 개선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