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서 81만3861대 팔려
유럽 진출 후 판매량 기대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국내에서 쏘나타와 함께 나란히 '10만대 클럽'에 가입하며 연간 베스트셀링카 2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의 아반떼가 세계 시장에서도 '톱5' 안에 들어가 국산차의 자존심을 지켰다. 유럽에 판매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룬 실적이어서 유럽 진출 이후가 더 기대를 받고 있다.

1일 다국적회계감사업체 PwC가 발표한 '월드베스트셀링카 톱20'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해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를 전 세계에서 81만3861대 판매해 토요타 코롤라, 폭스바겐 골프, 포드 포커스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전체 판매량의 2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 아반떼는 국가별로 중국에서 랑동이라는 이름으로 26만7085대가 팔렸다. 이어 미국에서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22만2576대를 기록했고, 국내에서 10만42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유럽에서는 플랫폼(차의 기본 뼈대)을 공유하는 준중형급 해치백 i30을 판매하고 있다. i30는 지난해 유럽에서 8만9791대가 팔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에서도 준중형급 세단 모델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2007년 이후 i30로 인해 판매를 중단한 아반떼의 유럽 재진출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세계 판매 1~4위는 모두 아반떼와 같은 차급의 준중형급 모델들이 자리했다. 경제적인 차를 추구하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시장의 크기가 큰 신흥국에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토요타 코롤라는 유일하게 100만대 이상인 129만8098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토요타 역시 코롤라의 경우 유럽에서 아우리스라는 해치백 모델만 판매하다 2014년부터 코롤라도 다시 판매하고 있다.

폭스바겐 골프는 지난해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사태로 홍역을 치렀음에도 100만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9월부터 판매 중단을 결정한 미국 시장의 비중이 크지 않은 탓이었다.

중국차로는 상하이GM우링의 다목적차량(MPV) 홍광이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 이 차는 중국 판매(68만5617대)만으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우링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어서, 홍광의 판매량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꼽히는 레저용차량(RV)의 선풍적인 인기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판매 상위 20개 모델 중 절반가량인 8개 모델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이 차지했다. 혼다 CR-V가 72만6546대로 SUV 판매 1위를, 픽업트럭 가운데서는 쉐보레 실버라도가 63만1922대로 1위를 기록했다. 국산차로는 현대차 투싼이 57만3391대로 12위에 자리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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