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제조업 경기지표가 4년 3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정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로 나타났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2011년 11월(49) 이후 약 4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2월 지수는 애초에 시장의 예상치인 49.4보다도 낮았다. 중국의 정부 제조업 PMI는 7개월째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1월에도 정부 PMI는 49.4로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PMI는 중국 정부가 대영 국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지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가 위축됐다는 뜻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춘제(설) 연휴로 기업들이 생산량을 줄여 원자재 구매량이 감소했고, 시장 수요 위축, 고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경기가 침체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민간에서 측정한 제조업 PMI도 1년째 내림세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2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48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달 수치와 시장 예측치인 48.4에 못 미치는 수치다.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째 기준선 50을 넘지 못했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이처럼 제조업이 부진을 보이는 것이 생산과잉과 금융기관 지원, 인력배치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제조업이 계속 침체 상황인 가운데 차이신 PMI에 포함된 고용지수가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정도로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중국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중국 제조업의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5일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를 올해부터 5년간의 계획을 세운다.
래리 홍 맥쿼리 증권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발표되는 (중국의) 경제지표도 둔화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공급과 수요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비제조업의 성장 속도가 떨어지며 2월 비제조업 PMI는 52.7로 전달(53.5)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