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베니트가 작년 5월에 코오롱FnC의 남성의류 브랜드인 '시리즈' 매장에 구축한 스마트스토어에서 한 고객이 스마트미러를 사용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가 지난해 5월 코오롱FnC의 남성의류 브랜드인 '시리즈' 매장에 구축한 '스마트스토어'를 찾았다. 하드웨어 업체들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스토어, 스마트시티 등 자동화 사업에 스토리지·서버(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현장을 보기 위해서다.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시리즈 매장 앞에 이르자 쇼윈도 앞에 20대 남녀 한 쌍이 '스마트미러' 앞에 서서 허공에 대고 손바닥을 움직이고 있었다. 시리즈 매장에 설치된 스마트미러에는 동작인식센서가 장착돼 있다. 허공을 향해 손바닥을 움직여 '나도 패셔니스타(사진촬영), 나의 외모나이 측정, 추천스타일' 등 세 가지 기능 중 하나를 클릭할 수 있다.
그중 '나의 외모나이'를 클릭하면 천장에 달린 센서와 카메라가 얼굴을 촬영하고 자동으로 나이를 측정해 스마트미러의 화면에 표시해 준다. 기기는 측정된 외모나이를 바탕으로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 손님이 자연스럽게 매장에 들어오게 유도한다. 촬영된 사진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송하거나, 매장 안에서 출력이 가능하다. 매장 관계자는 "스마트미러를 설치한 이후 매달 평일에는 150여명, 주말에는 300여명이 스마트미러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당시 제일모직이 빈폴 매장에서 일부 제품에 한해 이런 시스템을 구현한 적은 있지만 약 60평(198㎡) 매장 전체를 스마트 쇼핑 공간으로 만든 것은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시리즈, 럭키슈에뜨, 쿠론 매장에 접목한 스마트 솔루션의 안정·고도화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코오롱FnC에서 전개하고 있는 편집숍 커먼그라운드 매장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