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26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개최한 '제17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상을 받고 있다. 시상식에서는 동아에스티, 크리스탈지노믹스, 대원제약, 보령제약, 종근당, CJ헬스케어 등이 상을 수상했다. 신약개발연구조합 제공
한미약품에 이어 제약업계가 미래 '황금알'이 될 신약 개발성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26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개최한 '제17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는 우리 제약산업의 역사를 바꿔놓을 신약 개발기업과 개발주역들이 한꺼번에 상을 받았다.
동아에스티는 경구용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정'(성분명 에보글립틴)으로 신약개발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약은 같은 계열 중 후발 주자지만 효과와 편의성 면에서 기존 약들을 앞서며 20여개 국에 기술수출됐다. 이 약은 수입대체 효과와 세계 시장 판매로 앞으로 10년간 1조3000억원 이상의 경제가치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함께 대상을 받은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골관절염치료신약 '아셀렉스'(성분명 폴마콕시브)를 통해 3년 안에 5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의 5%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아셀렉스는 시장 선두 제품인 '셀레브렉스'에 비해 효과는 더 좋으면서 부작용이 적은 게 강점이다. 현재 강한 영업력을 갖춘 동아에스티가 판매하고 있다.
신약개발부문 기술상을 받은 대원제약은 '펠루비서방정'(성분명 펠루비프로펜)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소염진통제 국내 시장은 2014년 기준 3039억원 규모로, 펠루비서방정은 5년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령제약, 종근당, CJ헬스케어가 각각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빈혈치료제 'CKD-11101', 위산분비억제제 'CJ-12420'로 기술수출상을 수상했다. 보령제약 카나브(성분명 파마살탄)는 2011년 국내 발매 후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 3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보령은 바로 해외 시장으로 진출, 2011년 중남미, 중국, 러시아, 2015년 동남아시아 13개국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멕시코 현지 시장에서 동일 계열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유럽 및 일본 현지 임상과 기술수출 계약을 추진한다.
종근당의 CKD-11101(성분명 다베포에틴 알파)은 오리지널 제품과 품질 동등성 등을 확인했으며,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이미 일본 후지제약공업으로 기술수출이 성사됐고 6000억원에 달하는 일본 시장에서 발매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유럽 등 선진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CJ헬스케어는 위산분비억제제 CJ-12420에 대해 지난해 10월 중국 뤄신사에 기술수출을 했고, 다른 국가로도 기술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인 PPI 계열은 지난해 국내 시장이 약 3000억원 규모였으며, 기술수출된 중국은 약 2조원 시장으로 예상된다.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은 "대한민국신약개발상에 선정된 품목들은 우리의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