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20일만에 6000대 넘어
간섭효과 SM5·SM7 판매 감소
판매 인기 계속 이어갈지 관건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전사적인 역량을 쏟고 있는 신형 중형세단 SM6(사진)가 선풍적인 초기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28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신형 중형세단 SM6는 지난 2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20여일 만에 6000대를 넘었다. 계약 첫날에만 1300대를 기록했고, 이후 일평균(영업일 기준) 500대 이상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는 침체한 국내 중형차 시장을 고려할 때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실제 국내 중형차 시장은 2010년 31만4148대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12년 23만8117대, 2014년 20만6751대로 하락하더니 지난해 처음으로 2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전시차가 본격적으로 매장에 들어선 시점이 17일부터임을 고려하면 앞으로 고객들의 신차 계약 문의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르노삼성차의 분석이다. 공식 출고는 내달 2일 시작한다.

SM6의 이 같은 성공은 자연스레 현대차 아슬란과 비교된다. 현대차는 2014년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 위치하는 아슬란을 출시하며 틈새시장을 노렸지만, 아슬란은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지난달 266대의 초라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단종설'까지 나오고 있다.

기존 SM5와 SM7 사이에 위치한 SM6도 비슷한 상황에 따라 우려가 컸지만, 이를 극복했다. 하지만 SM5와 SM7 등 다른 차종이 간섭 효과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하는 현상은 막지 못했다.

월 2000대 수준으로 팔리는 SM5는 1월 전년 동월(2202대)보다 76.0% 감소한 529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553)과 비교해서도 79.3% 떨어진 수치다. SM7 역시 전년 동월(403대)보다 10.4%, 전월(2134대)보다는 83.1%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36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재 영업 일선에서 SM6에 대한 판촉을 집중하면서, SM5와 SM7의 계약 현황도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SM5와 SM7 사이에서 새 시장을 창출해낸 SM6의 판매 인기가 하반기까지 이어지지 않을 경우 반쪽뿐인 성공으로 그칠 가능성도 크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SM6를 중심으로 내수 시장 목표로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0만대 이상'을 내걸고, 국내 판매 3위 달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6에 대한 초기 영업과 마케팅을 집중하면서 SM5와 SM7 수요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 전체적으로 다시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상반기 SM3 디젤과 하반기 신형 QM5 등 다른 차종의 신차 출시로 회사 전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