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상각비 등 손실비용 확대 영향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저금리 기조와 기업 구조조정 압박 속에서도 수익률이 성장하는 등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대손상각비 증가 등 손실비용 확대로 건전성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2월 15일자 1·5면 참조

28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2015년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13.92%, 11.37%, 10.84%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9월 말 대비 총자본비율은 0.07%포인트, 기본자본비율은 0.18%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은 0.19%포인트가 각각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중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은 총자본 감소율(1.3%↓,-2.6조원)이 위험가중자산 감소율(0.9%↓, -12.6조원)을 상회한 데서 비롯됐다. 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확충에도 불구 수익성 저하, 결산 배당 등으로 총자본은 2조6000억원 감소했다.

위험가중자산은 내부모형 승인 및 환율하락에 따른 원화환산액 감소 등으로 신용위험가중자산을 중심으로 12조6000억원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한국씨티은행과 KB국민은행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이며 한국수출입은행의 비율은 권고치인 10%에 턱걸이 했다. 건전성을 보다 보수적으로 판단한 보통주 자본비율은 전북은행(8.06%), IBK기업은행(8.33%), 경남은행(8.42%), 우리은행(8.43%)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 측은 "모든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올해부터 시행되는 바젤Ⅲ 추가자본 규제 이행을 준비하고 대외여건 악화 및 수익성 부진 등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자본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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