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미 수출량 12.3% 증가… 생활소비재 인기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KOTRA는 최근 발간한 '미국 소비재시장 한·중·일 수출경합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 271억달러의 소비재를 수출해 전년보다 12.3%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일본의 4.9%와 중국의 4.5%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소비재 수입 증가율인 6.9%보다도 높은 수치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수출이 전년보다 20.4% 증가한 가운데 메이크업용 제품 70.0%, 눈화장용 제품 77.6%, 플라스틱 가정용품 32.4%, 주방용품 14.2% 등 주로 생활소비재 제품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제품의 미국 소비재 시장점유율은 2012년 3.0%에서 2013년 3.4%, 2014년 3.7%, 2015년 3.9%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절대 규모에서 중국의 2034억달러와 일본의 394억달러에 못 미친다는 점도 지적했다. 작년 미국 소비재 수입은 700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6.9% 증가했다. 이종건 KOTRA 워싱턴무역관장은 "올해도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저유가 속에 소비재가 미국 수입시장을 이끌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소비재가 미국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자동차,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출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