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문화콘텐츠에 5조5천억 공급한다

금융위-문체부, 문화콘텐츠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
정부가 올해 문화콘텐츠 분야에 5조5000억원 이상 자금을 공급해 1만여개의 콘텐츠 기업과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금융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문화콘텐츠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견인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와 문체부는 콘텐츠 분야에 5조5000억원 이상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크라우드펀딩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식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콘텐츠산업 금융인프라 확충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대출 2조2000억원과 보증 3조1000억원, 투자 2000억원 등 총 5조5000억원의 정책자금이 공급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책자금 공금을 통해 1만여개의 콘텐츠기업 또는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가치평가 모형과 연계해 콘텐츠 경쟁력과 가치창출 등을 기반으로 하는 여신심사 관행을 마련하고, 문체부 모태펀드의 문화계정에 '콘텐츠 가치평가 연계펀드'를 2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아울러 크라우드펀딩 마중물 펀드를 100억원 규모로 조성해 문화콘텐츠 분야 크라우딩펀딩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콘텐츠산업에 특화된 '문화콘텐츠 기업정보 마당'을 설치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정책금융기관 등에서 연 500개의 유망한 콘텐츠 기업 또는 프로젝트를 추천한다.

문화콘텐츠에 대한 금융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문화콘텐츠 금융 접점도 확충한다. 문화창조융합벨트와 금융권의 협업을 강화해 콘텐츠 제작단계에 따른 맞춤형 금융상담을 실시하고, IBK기업은행과 기보 등 정책금융기관의 문화콘텐츠 특화 영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청계천변에 있는 문화창조융합벨트 내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문화콘텐츠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금융위와 문체부는 이날 MOU를 통해 문화창조금융벨트에 대한 정책금융지원과 문화콘텐츠 기업정보 마당 등 문화융성을 위한 부처간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MOU 체결 뒤 이어진 문화융성을 위한 금융지원 간담회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은 연관상품의 수출을 촉진하고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다른산업에 문화의 옷을 입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21세기 연금술"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이 문화융성에 금융정책의 날개를 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