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1일부터 2월 20일까지 수출액이 18.3%(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한 축인 수출이 무너지고 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22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 줄어 급감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2월 20일까지 수출액은 58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감소했다.
1월 기준 한국의 수출 감소 폭은 아시아 주요국들에 비해 큰 편이다. 이 기간 중국의 수출액은 1774억7500만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1.2% 줄었고, 일본은 452억달러로 1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만의 수출액은 221억9600만달러로 12.9% 줄었고, 인도는 210억7600만달러로 13.6% 감소했다. 베트남의 수출액은 133억6300만달러로 0.7% 감소했다. 경제위기에 직면한 브라질은 1월에 수출이 17.9% 줄어 한국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에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할 정도로 이 나라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칠레의 1월 수출 감소율은 14.15%로 한국보다는 양호했다.
한국의 수출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국의 수출액은 지난해 전체로는 8% 감소했지만, 1분기(-3.0%), 2분기(-7.3%), 3분기(-9.5%), 4분기(-11.9%) 등 갈수록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체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의 감소 폭이 크다. 대중국 수출 감소 폭은 지난해 11월 6.8%에서 12월 16.5%, 1월 21.6%로 확대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국 수출의 4분의 1은 대중국 수출이기 때문에 중국의 회복 없이는 한국 수출경기가 살아날 수 없다"며 "올해 발효된 한중 FTA를 최대한 활용하고, 수출을 살릴 수 있도록 환율관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들어 한국의 수출은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당시보다 더 많이 감고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2009년 당시 한국의 전년대비 수출 감소 폭은 13.9%로 중국(16.01%)이나 일본(25.7%), 인도(15.3%), 대만(20.3%), 인도네시아(14.3%)보다 작았지만 올 들어서는 이들 국가보다 감소 폭이 더 큰 실정이다.
LG경제연구원 이지선 선임연구원은 "유가하락으로 수출단가가 떨어진데다, 중국의 자체 부품소재 생산 비중이 늘어나면서 세계 교역이 많이 줄어든 게 한국 수출의 급감요인"이라며 "올해 한국의 연간 수출은 지난해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22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 줄어 급감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2월 20일까지 수출액은 58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감소했다.
1월 기준 한국의 수출 감소 폭은 아시아 주요국들에 비해 큰 편이다. 이 기간 중국의 수출액은 1774억7500만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1.2% 줄었고, 일본은 452억달러로 1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만의 수출액은 221억9600만달러로 12.9% 줄었고, 인도는 210억7600만달러로 13.6% 감소했다. 베트남의 수출액은 133억6300만달러로 0.7% 감소했다. 경제위기에 직면한 브라질은 1월에 수출이 17.9% 줄어 한국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에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할 정도로 이 나라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칠레의 1월 수출 감소율은 14.15%로 한국보다는 양호했다.
한국의 수출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국의 수출액은 지난해 전체로는 8% 감소했지만, 1분기(-3.0%), 2분기(-7.3%), 3분기(-9.5%), 4분기(-11.9%) 등 갈수록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체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의 감소 폭이 크다. 대중국 수출 감소 폭은 지난해 11월 6.8%에서 12월 16.5%, 1월 21.6%로 확대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국 수출의 4분의 1은 대중국 수출이기 때문에 중국의 회복 없이는 한국 수출경기가 살아날 수 없다"며 "올해 발효된 한중 FTA를 최대한 활용하고, 수출을 살릴 수 있도록 환율관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들어 한국의 수출은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당시보다 더 많이 감고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2009년 당시 한국의 전년대비 수출 감소 폭은 13.9%로 중국(16.01%)이나 일본(25.7%), 인도(15.3%), 대만(20.3%), 인도네시아(14.3%)보다 작았지만 올 들어서는 이들 국가보다 감소 폭이 더 큰 실정이다.
LG경제연구원 이지선 선임연구원은 "유가하락으로 수출단가가 떨어진데다, 중국의 자체 부품소재 생산 비중이 늘어나면서 세계 교역이 많이 줄어든 게 한국 수출의 급감요인"이라며 "올해 한국의 연간 수출은 지난해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