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황민규 기자] 지난해 내내 급격하게 떨어진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이달 들어 낙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대만을 강타한 지진이 현지 최대의 LCD 패널 업체인 이노룩스의 공급량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평균거래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2월 들어 30~40인치대 TV용 LCD 패널 가격의 하락이 완만해졌다. 보급형 제품인 32인치 HD 패널의 경우 전월보다 1달러(1.9%) 하락한 52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패널 제조사들이 최근 수익성이 낮은 32인치 공급 물량을 줄이는 분위기여서 연내 가격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40인치대의 패널 가격도 2월 들어 1~2달러의 하락만을 보이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SNE 리서치는 이달 6일 대만에 발생한 지진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난커에 위치한 생산공장이 피해를 당한 이노룩스는 이 공장을 내달 초에나 정상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인 공급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노룩스는 중국 CEC-판다에 의뢰해 일부 물량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받아 수급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노룩스가 지진 피해를 당한 라인은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용 패널을 생산하는 5세대 라인과 39.5인치 패널을 생산하는 6세대 라인이다. 김병주 SNE 리서치 이사는 "지진으로 인한 공급 중단과 업무 날짜가 많지 않은 2월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는 일시적인 모습으로 수요 회복이 되지 않는 시장 상황 에서 공급 과잉을 해소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