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화학이 북미 3대 완성차 업체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에 따라 LG화학이 현지 생산기지인 홀랜드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크라이슬러가 올해 말부터 양산할 예정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미니밴 '퍼시피카'에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차량에 들어가는 배터리 용량은 16kWh이고, LG화학의 미국 현지 홀랜드공장에서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LG화학은 배터리 셀뿐만 아니라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한 팩 형태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수천억원의 수주물량을 확보했고, 앞으로도 양사 간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대규모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는 1925년 창립한 북미 완성차업체로 종업원 수가 2014년 기준으로 약 7만7000명에 이르는 북미 3대 완성차업체 중 한 곳이다. 2011년 이탈리아 피아트그룹과 자본 제휴 관계를 맺고 FCA 그룹에 편입했다.

이번 수주로 LG화학은 GM(제너럴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등 북미 3대 완성차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LG화학은 2009년 GM의 PHEV '볼트'와 2010년 포드의 순수전기차(EV) '포커스', 2015년 GM 고성능 EV '볼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계속 키우고 있다.

LG화학은 현지 수요가 계속 늘면서 미국 현지 생산기지인 미시건주 홀랜드공장의 생산규모를 계속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1개 생산설비를 추가 증설해 현재 4개 설비가 완전가동 중이고, 인력도 지난해 말 100여명을 신규 채용해 현재 33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LG화학은 또 2000년 미국에 연구법인인 LGCPI를 설립해 현지에서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시작했고, 2012년에는 홀랜드공장에 배터리 팩 설계에서 개발·양산에 이르는 모든 공정이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로 북미 3대 완성차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난징에 준공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올해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하면서 '오창(한국)-홀랜드(미국)-난징(중국)'으로 이어지는 세계 3각 생산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중국 공장 가동으로 세계 최대 생산능력(320㎞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8만대, PHEV 기준 65만대)을 확보한 LG화학은 지난해 약 7000억원 수준인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을 올해 1조2000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3년 32억6000만달러(3조7000억원)에서 2020년 182억4000만달러(20조7000억원)로 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크라이슬러의 PHEV 미니밴 '퍼시피카'. <LG화학 제공>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크라이슬러의 PHEV 미니밴 '퍼시피카'. <LG화학 제공>
<LG화학 제공>
<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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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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