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LG 테크노 콘퍼런스'에서 석·박사 과정 R&D 인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LG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우수 연구·개발(R&D) 인재를 직접 챙겼다. 아울러 마곡에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단지를 만들어 최적의 근무환경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LG는 지난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인재들을 대상으로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2012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우수 R&D 인력 확보를 위해 LG 최고경영진이 직접 인재에게 회사의 기술혁신 현황과 트렌드, 미래 신성장 사업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올해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7개사가 소프트웨어, 전기·전자, 재료공학, 화학 등을 전공하는 국내 석·박사 과정 인재 360명을 초청했다.
구 회장은 이 행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5년간 빠짐없이 국내와 미국 현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R&D 인재들을 직접 만나 왔고, 올해 역시 참석했다. 이밖에 구본준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사장 등 80여명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처럼 우수한 인재와 함께 세계 시장을 선도하려 한다"며 "서울 마곡에 세계적인 연구단지를 만들고 있는데, 그곳을 최적의 근무 환경과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로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승권 LG전자 CTO 사장 겸 LG기술협의회 의장이 '시장선도를 위한 LG의 R&D와 이노베이션'을, 하현회 ㈜LG 사장이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LG의 미래 준비'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각 사 임원이 회사별 기술혁신 현황 등을 설명했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도 했다.
LG는 또 이날 행사장에 올레드(OLED) TV, 양면·롤러블 올레드 패널, 고효율 전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구축 프로젝트 등 기술 혁신 사례도 전시했다.
한편 LG의 전체 R&D 인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만2000여명으로 지난 5년간 약 32%가 늘었다. LG는 약 4조원을 투자해 2만5000여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할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단지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오는 2017년 1단계 준공하고 2020년까지 최종 완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