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커머스·내비·뷰티 등 스타트업 줄줄이 인수
네이버, 공간공유 '스페이스 클라우드' 첫 투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O2O(온라인·오프라인의 연계) 스타트업(창업기업) 투자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카카오가 O2O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삼고 시장선점에 나서자, 최근 네이버도 스타트업 투자 영역을 O2O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회사 간 O2O 시장 주도권 확보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성장성 있는 O2O 관련 스타트업을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입도선매'하는 전략으로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국내 O2O 시장은 지난해 3월 카카오의 '카카오택시' 출시 이후 실생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이후, 부동산(직방), 숙박(여기 어때), 세탁물 수거(세탁특공대), 주차장(모두의주차장), 레저스포츠(레이브트립) 등 다양한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기존 O2O 시장을 주도해 온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아예 인수합병(M&A)하는 방식으로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는 모바일·온라인 공간공유 O2O 서비스 '스페이스 클라우드'를 운영 중인 앤스페이스에 상당액을 투자했다.

'스페이스 클라우드'는 모바일과 PC로 회의실 등의 모임 공간을 예약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유휴 공간이 있는 사업자들은 이 서비스에 공실을 등록할 수 있고, 공간이 필요한 이들은 일정 비용을 내고 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공간 이용자가 내는 비용 중 10%가 '스페이스 클라우드' 수수료로 처리된다.

현재 앤스페이스는 네이버와 함께 '스페이스 클라우드' 안정화·고도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4월 그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앤스페이스는 유휴 공간 활용 사례를 콘텐츠화 해 네이버 채널을 통해 소개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네이버의 O2O 스타트업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O2O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해당 시장에서 입지 굳혀가는 카카오를 향한 견제구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의 의미, 투자 규모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네이버·라인과의 협업이 가능하거나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해갈 수 있다고 판단되는 스타트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O2O 스타트업을 줄줄이 인수해 왔다. 회사는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을 통해, 작년 셀잇(커머스 O2O), 카닥(차량 부품 수리 견적 O2O)을 인수했다(인수 금액 비공개). 또 뷰티업계 고객관리 솔루션 업체인 '하시스'를 인수해 뷰티 분야 O2O 서비스 '헤어샵'을 개발 중이다.

또 카카오는 작년 키즈노트(스마트 알림장), 지하철내비게이션(지하철 노선도), 록앤올(내비게이션앱) 등의 O2O 업체를 인수했다. 같은 해 케이큐브벤처스는 다이닝코드(빅데이터 활용 맛집 정보 제공)에 투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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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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