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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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OCI가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OCI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46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적자폭이 100% 확대됐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3076억원으로 4.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056억원으로 385.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액 5334억원, 영업손실 7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1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

OCI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그해 7월 미국 소다회(탄산나트륨) 사업을 매각하면서 연결로 잡힌 매출액이 감소한 영향"이라며 "지난해 4분기는 퇴직위로금과 탄소배출권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은 주력인 베이직케미칼 사업부문의 부진이다. 폴리실리콘 판매량과 판가가 전 분기에 비해 각각 5% 하락하면서 베이직케미칼 사업부문은 지난해 4분기 5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카본블랙과 벤젠, 가소제 등의 생산을 담당하는 석유화학&카본소재 역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저유가 기조 지속에 따른 주요 제품의 판가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쳤다. 이밖에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지난해 4분기 70억원의 적자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솔루션 부분은 지난해 4분기부터 기타 부분에서 태양광발전과 열병합발전 등을 별도로 떼어낸 사업부다.

OCI는 올 1분기도 주력사업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카본소재 부문은 정기보수 이후 가동률 정상화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OCI 관계자는 "태양광발전 설치 수요는 강세지만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은 업황 약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석유화학&카본소재는 영업이익률이 최대 5%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회복되고,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미국 태양광 발전소 '알라모7'의 매각 대금이 1분기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OCI는 지난 1월 미국 텍사스주 건설 중인 태양광발전소 알라모7를 현지 기업에 2714억원에 매각했다.

한편 OCI는 폴리실리콘과 원자재·염화칼슘 등을 담당하는 베이직케미칼 부문과 석유화학&카본소재, 기타 등 기존 3개 사업부문에 에너지솔루션 부문을 추가해 총 4개 부문을 거느리게 됐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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