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수주한 에티오피아 메키(Meki)~즈웨이(Zeway) 연결 고속도로 위치도.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동아프리카의 중심 국가인 에티오피아에서 고속도로 공사를 단독 수주하며, 현지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에티오피아 도로청이 발주한 8200만달러(약 980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에티오피아의 중부 오로미아주의 메키(Meki) 지역과 즈웨이(Zeway) 지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37㎞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설계·시공하는 것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의 협조융자를 재원으로 한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동아프리카의 최대 교통 요충지인 케냐의 몸바사 항구까지 연결돼 바다가 없는 에티오피아의 교역 활성화는 물론 해상 물류망 확보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동아프리카는 최근 세계 경기불황에도 세계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등 각종 공적개발원조가 활발히 이뤄지는 유망 시장"이라며 "에티오피아 첫 진출을 계기로 현지에서 다른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를 수주하고 인근 케냐, 탄자니아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