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개막 하루 전날인 21일 각각 '갤럭시S7'과 'G5'를 공개하는 행사를 갖고 세계인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글로벌 통신기업 AT&T, 시에라 와이어리스(Sierra Wireless), KT 등은 이번 MWC에서 'GSMA Innovation City' 행사를 공동 주최한다. 전시현장에서 스마트홈 시스템과 가상현실(VR) 체험장을 꾸밀 예정이다. 모바일과 IoT 기술이 융합해 일상생활에 편의성과 가치를 더한 '커넥티브 리빙'(Connected Living)을 수많은 관람객의 눈앞에서 시연할 계획이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홀로그램, 3D 영상, IoT 데이터 등 멀티미디어를 보다 효과적이고 실감나게 전송하는 '실감통신'이라 할 수 있는 5G 이동통신 기술도 선보이게 된다. 5세대 이동통신이란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이동통신 기술로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4G LTE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초고선명 영화를 1초 만에 전달할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도 이번 MWC에서 5G 시대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작년 MWC에서는 KT 황창규 회장이 '5G 시대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도 KT는 MWC에서 배낭 크기의 초소형 기지국, 드론을 활용한 비행기지국 등 초고속 통신망의 확대를 위한 혁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SKT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20Gbps 속도의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한다. 20Gbps는 기존 LTE보다 약 250배 빠른 속도이며, 5G 세대가 오면 가상현실 등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전송, 자율주행 차량 사이의 원활한 소통 등 혁신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5G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정부의 선제적인 노력도 주목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20년까지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목표에 따라 5G 국제표준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 참여비중을 40% 이상 늘리는 중소기업 주도의 R&D 사업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MWC 2016에서 주목할 또 다른 흐름은 Io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상용화 제품들의 등장이다. 그동안 IT 업계는 IoT 기술적용에 있어 산업적 기준의 명확성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술의 실체는 존재하지만 상용화에 있어 업계의 심도 있는 논의와 실생활에서의 기술활용은 최근에서야 대두됐다.
한상곤 KOTRA IT사업단장은 "올해 MWC에서는 IoT 기반 스마트시티 및 스마트홈 솔루션이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전에는 주로 단순 모바일 분야에 집중되었던 것과는 달리 웨어러블과 가상현실,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모바일이 확대되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도 앞으로 구체적인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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