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 1호기(오른쪽) 원자로 핵심계통 건전성 시험 착수 기념행사에서 한국전력과 UAE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준공까지 8부 능선을 넘었다. 1~4호기 전체 공정률은 약 60%로 내년부터 1호기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15일 UAE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의 주요 공정인 원자로 핵심계통 건전성 시험 착수 기념행사를 UAE 현장에서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험은 원자로 냉각수 시스템의 기기와 부속품에 대한 시공 건전성을 확인하는 시험으로 설계 압력 1.25배 수압을 가해 모든 이음·연결부에 누설 없음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상온수압시험(Cold Hydrostatic Test)'으로도 불린다. 이 기념행사엔 마타르 알 네야디(Matar Al Neyadi) UAE 에너지부 차관 등 UAE 정부 주요인사, 모하메드 알 하마디(Mohamed Al Hammadi) UAE원자력공사(ENEC)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전은 UAE 원전 사업은 1호기 준공까지 8부 능선을 넘었으며 이번 기념행사를 계기로 UAE 원전 주요설비의 설치와 시운전 시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2호기는 작년 6월 원자로를 성공적으로 설치해 기기설치 공사를 진행 중이고 3, 4호기도 건설공사를 하는 등 1~4호기 종합공정률은 60%다. 완공 시점은 1호기가 내년, 2호기가 2018년, 3호기가 2019년, 4호기가 2020년이다. 이들 원전은 UAE 발전용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유향열 한전 해외부사장은 "UAE 원전 건설현장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APR1400 원전 4개 호기가 동시에 건설되고 있는 현장으로, UAE 원전 4개 호기가 애초 계획된 일정에 따라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 원전의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관리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원전 사업을 계기로 한전과 UAE 원자력공사 간 장기 파트너십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