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페이원 대표
이대형 페이원 대표


"국내 외국인 근로자 대다수가 본국에 미화 5~6 천 달러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오기 위한 절차를 밟으면서 지게된 거죠. 그런데 금리가 매우 높습니다. 이들은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고용된 안정된 직장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의 고금리 빚을 한국의 중금리 대출상품으로 대체하면 외국인 근로자는 물론 국내 은행들도 모두 이익이 될 겁니다."

페이원 이대형 대표(사진)는 60만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금융서비스가 방치되다시피 한 사정을 안타까워했다. 페이원이 해외송금서비스를 하면서 축적한 외국인 근로자의 신용 및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 및 부가서비스를 계획 중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내 은행 거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래서 불법 환치기를 하다 잃는 원금과 과도한 수수료 문제가 심각하다"며 "지금은 나아졌지만 이들을 위한 간편하고 안전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개발하다 보니 가상계좌를 통한 FX카드 송금서비스였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가 해외송금서비스에 눈뜬 것은 LG카드(현 신한카드) 재직 중 미국에서 멕시코 근로자들을 위한 가상계좌 송금서비스를 개발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국내 외국인 근로자가 급증하면서 이 시장의 장래성을 보고 시스템 개발에 뛰어들었다.

"소액외환이체업 관련 법이 시행되면 은행이 독점하던 해외송금에서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겁니다. 장기적으로 PES를 일본에 적용해 일본 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나아가 전 세계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핀테크를 이용해 송금과 환전을 비롯한 금융 및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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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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