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고급차 판매량 1위
소비자도 영향력 높게 평가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미국에서 전기차 운전자 10명 중 7명이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BMW나 제너럴모터스(GM)의 자리를 넘볼 것으로 보고 있었다.

15일 미국 전기차 전문 시장조사업체 EV옵세션이 최근 미국 내 전기차 소유주 10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테슬라가 앞으로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치는 동시에 오늘날 BMW나 GM, 아우디와 같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는 질문에 70%가 '그렇다'고 답했다. 나머지 응답자 16%는 '잘 모르겠다'고, 13%만이 '아니'라고 응답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모델S를 2만6566대 판매해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을 제치고 대형 고급차 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테슬라는 3000만원대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을 내달 말 처음으로 공개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테슬라는 이 차량을 중심으로 오는 2025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현재 5만대 수준에서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볼보나 재규어랜드로버, 렉서스 브랜드의 현재 판매량과 맞먹는다.

이와 함께 전기차 소유주들은 '당신은 사거나 리스한 전기차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는가'는 질문에는 96%가 '그렇다'고 답했고, 오직 0.9%만이 '아니'라고 답했다. 또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적어도 10% 이상 차지할 시기는 언제로 점치는가'에 대해선 60%가 '5년 이내'라고 답했다.

현재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약 1750만대)에서 전기차(약 12만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문가들이 전기차 시대의 개화 시점으로 평가하는 '10%대 판매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선 현재의 10배 이상이 팔려야 한다. 테슬라를 중심으로 현재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제조사가 신차를 계속해서 출시할 경우, 현재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고려할 때 이는 절대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라고 조사업체 측은 설명했다.

자흐 EV옵세션 클린기술감독관은 이번 설문조사에 '전기차 혁명(EV Revolution)'이라는 제목을 달고 "전기차 소유주들이 현재의 전기차 기술력에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기대감은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테슬라에 대한 인기와 기대 심리가 대단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평가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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