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브랜드 쏠림 심화… 온라인 유통 한계 이유도 삼성 점유율 0.2%p 하락한 9.1%… LG는 10위 밖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의 TV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5년 중국 TV 시장점유율은 9.1%로 전년보다 약 0.2%포인트 하락했다. LG전자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2.8%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새로 진입한 LeTV에게 자리를 내주며 10위권 바깥으로 밀렸다.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TCL 등 중국 주요 TV 4개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TV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에 비춰 볼 때 중국 자체 브랜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중국 TV 시장 판매량은 총 4674만대로 전년보다 4.8% 증가했고, 매출액 역시 1572억위안을 기록하며 8.5% 늘었다. 32인치대의 중저가형 제품 비중은 낮아지고 55인치 이상의 대화면 TV 제품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텐센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체 TV 시장에서 32인치 제품 비중은 8% 줄어든 반면 55인치 제품 비중은 6.8%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소비시장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로는 온라인 유통 시장을 제대로 뚫지 못하는 점이 꼽힌다. 하이센스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온라인 TV 시장에서 모두 10위권 바깥에 밀려나 있다. 현지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높은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 같은 중국의 온라인 TV 채널이 매년 두 배에 가까운 성장을 거듭하며 전체 시장의 약 2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알리바바의 톈마오, 징둥닷컴 등이 지배하는 온라인 TV 시장은 2012년 209만대 수준에서 2014년 787만대, 지난해에는 1301만대로 커졌다.
중국의 TV 보조금 정책이 현지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해외 업체에 차별적인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는 건 아니지만, 중저가 TV에 비교적 높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자연스럽게 저가 제품이 주력인 현지 업체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쿠카이, 선봉 등 신생 업체들의 등장이 두드러졌다.
한편 중국 TV 시장은 올해도 성장할 전망이다. KOTRA는 올해 중국 TV 시장 판매량이 4739만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4%, 매출액은 1611억위안으로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