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급등세도 한몫… 코스피지수 '1860선' 회복 '반등폭 제한' 신중론 제기… '저가 매수 타이밍' 견해도
코스피가 국제 유가 급등과 아시아 증시 강세에 힘입어 1860선을 회복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2포인트(1.47%) 급등한 1862.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2포인트(2.12%) 뛰어오른 621.37에,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11.7원)보다 3.6원 내린 1208.1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유동일기자 eddieyou@
국내 증시가 폭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긴 휴장을 마치고 복귀한 중국 증시가 시장의 우려와 달리 무난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시 전반으로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가 반등을 이어가겠지만, 의미 있는 회복을 이루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2포인트(1.47%) 오른 1862.20으로 장을 마쳤다. 대내외 악재에 지난주 금요일 1830선까지 추락한 코스피는 이날 주요 산유국의 감산 기대감이 불러온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23달러(12.3%) 올라 배럴당 2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며 패닉에 빠졌던 코스닥지수도 2.12%(12.92포인트) 오른 621.3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2일 오전 장에서 8.17% 폭락해 20분간 거래가 일시 중지됐다.
이날 증시 반등은 춘제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 증시가 그간 쌓인 악재에도 무난한 흐름을 보인 데다 일본 증시가 급등세를 보인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춘제 연휴를 마친 중국 증시는 연휴 기간의 악재를 반영하며 2% 이상 하락 출발했지만 점차 낙폭을 줄였다. 특히 지난주 연일 폭락세를 보이던 일본 닛케이지수가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에 힘입어 7.16% 폭등했다. 토픽스는 8.02% 오른 1292.23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단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증시가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이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는 견해도 제기된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국제 유가가 유의미한 반등을 보이기 전까지 시장은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 어렵겠지만 추가 급락 여지도 많지 않다"며 "저가 매수에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 재개에 따른 시장의 추세적인 반등은 단기간에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업종 선택은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업종 가운데 단기 낙폭(2월 중)이 컸던 업종(의약품, 의료정밀, 화학, 유통)에 한정하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술적인 반등을 넘어 의미 있는 회복이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므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연초 이후 반복되는 글로벌 변수로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반등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기 반등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증시의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정책 이벤트들은 다소 시차가 존재하고 결과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지속된다면 우리 증시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코스피 1800선과 코스닥 600선의 지지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특히 선진국 통화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면서 유동성 거품에 대한 우려 제기와 함께 고밸류 주식들에 대한 경계심리가 한층 더 강화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