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8년 3개월 새 최저

1월 75.16… 저유가 장기화 영향
1월 수입물가가 8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 업체가 들여오는 상품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6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1월 수입물가지수는 75.16(2010년 100을 기준)으로 전달(76.16)보다 1.3% 하락했다. 2007년 10월(74.86) 이후 8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내림세다.

수입물가 하락은 저유가의 영향이 크다. 월평균 두바이유 거래가는 지난해 12월 1배럴당 34.92달러에서 올해 1월 26.86달러로 23.1% 급락했다. 이에 따라 원유 등 광산품 중심인 원재료의 값이 전달보다 9.8% 내렸다. 반면 중간재는 0.5% 상승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3.0%, 1.4% 올랐다. 1월 수입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는 6.1%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 등 계약통화를 기준으로는 전달보다 3.8%, 지난해 1월 대비 14.1% 떨어졌다.

수출물가지수는 81.50(잠정치)으로 작년 12월(81.00)보다 0.6% 오르면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해 12월보다 2.5%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5.1% 올랐고 공산품은 0.6% 상승했다.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 가격은 15.1%나 떨어졌다. 1월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3%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보다 1.8% 떨어졌다.

서영진기자 artj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