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경쟁률 대기업보다 높아 '면접' 관건
업계 동향·게임 이용자 확보전략 등 기본
본인 아이디의 의미 등 이색 질문도 등장


게임사 입사를 희망하는 청년 취업준비생이 증가하면서 게임사 취업 경쟁률도 대기업 취업 경쟁률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계 빅3(매출 기준)의 지난해 공채 경쟁률은 넥슨 62:1, 넷마블게임즈 200:1, 엔씨소프트 100:1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대기업 평균 신입사원 입사 경쟁률인 35.7:1(한국경영자총협회 '2015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대기업보다 높은 게임사 취업문을 뚫기 위해서는 최종 관문인 '면접'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면접 단계까지 온 지원자를 보면 수준이 비슷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기업이 아닌 게임사 맞춤 면접을 준비한 이들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며 "면접관은 자기 회사 게임에 대해 면접자가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알기 위해 다양한 돌발 질문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게임사 면접에 등장해온 단골 질문과 돌발 질문부터 챙길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취업포털 잡플래닛 분석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게임사 면접에는 '최근 게임업계 동향에 대해 설명하라', '우리 회사 게임을 해본 경험이 있는지, 있다면 개선사항을 말해보라'는 질문이 단골 질문으로 등장했다. 또 '같은 직종이라도 일반 회사에서 일하는 것과 게임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다르다. 어떻게 다를까'를 묻는 면접관도 많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게임이 PC 온라인게임과 다른 점, 좋아하는 게임 장르, 특정 직무에 지원한 이유, 해외·한국 이용자 성향 비교 등에 대한 답변은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밖에 특정 게임의 이용자 확보 전략을 분석해보라는 질문도 단골로 등장했다.

지원자를 당황케 하는 돌발 질문으로는 △본인 메일 계정(아이디)의 의미 △만약 다른 회사에 지원한다면 어느 분야에 지원할 것인지 △우리 회사를 제외하고, 아무 기업으로나 들어갈 수 있는 권한(프리패스)이 생긴다면 어디를 가고 싶은지 등이 꼽혔다.

또 '평소 즐겨 하는 게임의 재미 요소를 옆에 있는 지원자에 설명하라',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5가지 단어로 축약하고, 그 5가지 단어를 한 문장에 모두 사용해 말하라', '자신을 무한도전(MBC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에 비유한다면 누구라고 생각하며, 그 이유를 말해보라' 등의 이색 질문도 등장했다.

국내 게임사 중 매출 1위(2014년 기준, 1조6391억원)를 기록 중인 넥슨의 면접 질문은 어떨까? 넥슨은 △지원한 분야의 게임에 대해 설날 이벤트 콘텐츠를 기획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하겠나 △취미는 무엇인가, 그것을 게임으로 개발한다면 어떻게 만들겠나 △면접을 보는 중에 좀비 바이러스 경고방송이 나오면 어떻게 행동하겠나 △당신의 '인생의 게임'(평생 이용하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게임)은 무엇이며, 그 게임을 다시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어 보고 싶은가 등의 이색 질문이 나왔다.

지난해 매출 1조729억원을 기록하며 넥슨에 이어 두 번째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넷마블게임즈의 돌발 질문도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최근 면접자에 △여러 가지 모양의 선물 상자 중 한 개를 선택하고, 그 상자에 대한 스토리텔링(이야기)을 자유롭게 해보라 △자신이 인재임을 보여줄 물건을 선택하고, 이유를 설명하라 △넷마블 게임 중 하나를 택해서 SWOT(강점·약점·기회·위협)를 분석해보라 △지원 직무와 관련, 이 세상에서 나 혼자만 해봤을 법한 일이 있다면 말해보라 등의 이색 질문을 던졌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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