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가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소'에서 '미래 희망을 밝히는 연구소'로 도약하겠다."

4일 서울 하월곡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에서 열린 개원 50주년 기념식에서 이병권 KIST 원장은 이같이 말하며 새로운 비전인 'KIST 2066, Beyond MIRCLE'을 선포했다. 지난 50년 국내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며 '한강의 기적'을 견인한 KIST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앞으로 다가올 50년 '기적을 넘어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MIRACLE'은 KIST가 도전 과제로 선정한 분야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포스트 실리콘, 탄소계 복합소재 등 차세대 소자·소자(Material) △양자컴퓨팅, 나노 신경망 모사 등 포스트 디지털 시대(Information)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등 미래형 인간·로봇 공존사회(Robotics) △스마트팜, 천연물 등 미래 농업혁명(Agriculture) △신재생에너지 등 포스트 기후변화 체제(Carbon) △치매 진단, 바이오센서 등 초고령화 시대 바이오·의료(Life) △수자원 확보 등 지속 가능한 녹색 도시(Environment) 등을 가리킨다.

KIST는 과학기술 기반이 전무하던 1960년대 우리나라 산업화를 위해 1966년 2월 10일 최초로 설립된 종합연구기관이다. 지난 50년간 포항제철소 종합건설 계획, 중공업 육성방안 등을 통해 공업화 기반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철강,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산업이 성장하는데 크게 이바지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0돌을 맞은 KIST는 최근 치매의 조기 진단기술 개발에 성공해 민간에 기술 이전을 실시하는 등 미래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신규 주요 사업으로 양자컴퓨터 개발과 나노 신경망 모사 기술 연구 등을 시작한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행사에서 "KIST의 50년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해 왔다"며 "과학기술은 불확실한 미래를 열어주는 이정표인 만큼 KIST를 비롯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국가성장을 이끄는 과학기술 혁신기지로서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심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기념식에 이은 부대행사에서는 새롭게 조성된 50주년 기념공원에서 타임캡슐 봉인식이 진행됐다. 타임캡슐에는 다양한 사진과 책자, 기념물품, 50년 후 개봉할 후배들에게 남기는 편지 등이 담겼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권익찬 KIST 의공학연구소장이 과학기술훈장을, 김태송·유범재·조성무 책임연구원이 과학기술포장을 수상하는 등 총 31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4일 서울 하월곡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이병권 KIST 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KIST 제공)
4일 서울 하월곡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이병권 KIST 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K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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