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그룹코리아 대표. <BMW코리아 제공>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대표. <BMW코리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BMW코리아는 최근 연속해서 발생한 차량 화재 건에 대해 명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에 대해선 협의로 현금보상을 결정했다.

BMW코리아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안전사고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BMW코리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독일 본사 화재감식팀, BMW코리아 기술팀이 최근 화재 건에 대해 자세히 조사한 결과, 상당수 차가 완전히 전소해 명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BMW 차량 화재는 2015년 11월 3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8차례 발생했다.

BMW코리아는 원인불명으로 밝혀진 사례 중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기적 관리와 정비를 받은 고객에게는 모두 현금보상을 완료했다. 이들의 경우 차량이 모두 전소해 화재의 원인은 미상으로 나왔으나, 사회적으로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고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고객 보상을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밖에 나머지 몇 건의 사고는 외부수리업체에서 불량 부품 사용과 차량 개조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주요 원인으로는 전손 차량(중고차)처리 후 부활, 보조 배터리 장착 및 배선 개조, 엔진 개조, 불량 DPF(디젤미립자필터) 부품 사용 등의 수리 문제를 꼽았다. 이와 관련 BMW코리아는 유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외부 수리업체 이용에 기술 역량 고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BMW코리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보상과 별개로, 앞으로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 안전 캠페인'을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공식 서비스센터 현장에서 고객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MW 마이스터 랩(BMW Meister Lab)은 검증된 국가공인 기능장으로 구성한 기술팀을 딜러사 서비스센터에 배치하는 제도다. 기술적 접근이 난해한 전자계통 장비 및 진단, 빠른 정비를 전문으로 취급함으로써 관련 문제점 등을 집중적으로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BMW는 마이스터 랩 제도를 올 한 해 동안 전 딜러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외부적으로는 올 상반기 내에 부품 및 차량 정비를 위한 기술 정보를 온라인에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자동차관리법(자동차 정비기술 공개 의무 법안)에 따라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그동안 대외비로 관리해왔던 기술 비결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4월부터는 외부 자동차 수리업체를 대상으로도 정기적인 BMW 기술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바른 부품 사용법 및 수리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술 공유, 순정 부품 공급 채널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술 조언을 받고자 하는 전국의 외부수리업체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 세미나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후 차량을 대상으로 한 무상 안전 점검 캠페인도 진행한다. 최소 5년 또는 10만㎞ 무상 소모성 부품 제공기간(BSI)이 만료된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 안전 점검, 차량 수리 금액의 20% 할인을 제공한다. 이는 3월 말부터 전국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시행한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BMW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자체적인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제도를 신속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해서도 기술적 지원 및 적극적인 보상 조치를 통해 브랜드가 고객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고객 만족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안전처 산하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발생한 국내 자동차 화재는 총 3만177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평균 5200여건, 하루 평균 14.5건에 이른다. 같은 기간 승용차 화재 건수는 2만251대로, 이 중 수입차의 비율은 약 4%로 나타났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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