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가부도 위험이 연초 대비 약 27% 높아졌다. 연초 발생한 중국의 금융불안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일 기준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에 붙는 가산금리(프리미엄)는 70bp(1bp=0.01%포인트)로, 올 1월 1일(55bp)보다 27%가 상승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이다. 부도가 날 가능성에 따라 프리미엄이 붙는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국가나 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31일에 이어 1월 1일까지 55bp로 유지되던 CDS 프리미엄은 중국의 금융불안이 시작된 1월 4일 61bp로 치솟았고, 14일까지 60bp대에 머물다가 15일에 75bp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이달 초까지 60bp중반에서 70bp대 초까지 큰 변동 폭을 보였다.
국제금유센터 관계자는 "CDS 프리미엄이 높아진 이유는 중국의 영향이 가장 컸고 미국 주식이 빠진 것도 무관하지 않다"며 "긴박한 상황은 넘어갔지만, 중국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서 안정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요국의 CDS 프리미엄도 상승세다. 지난달 1일 108bp였던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상승세가 지속돼 이달 2일까지 136bp로 치솟았다. 일본은 같은 기간 47~53bp의 비교적 좁은 변동 폭을 보였지만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2일 기준으로는 49bp다.국제금융센터는 CDS 프리미엄의 상승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중국발 금융위험이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단기적으로 방향을 조정하고 CDS 프리미엄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CDS 프리미엄에 영향을 줄 악재가 아직 남아있다"며 "이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CDS 프리미엄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