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고압 엔진 배기가스를 정화할 수 있는 친환경 장치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HP SCR)를 오는 5일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중인 2만600㎥급 LPG선에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적용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규제를 만족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해 새로운 수익창출이 가능해졌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친환경 장치는 선박용 대형엔진에서 고온(300~520℃), 고압(1~5bar)으로 배출하는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암모니아 촉매로 분해한다. 이를 통해 오염물질을 최대 99%까지 저감할 수 있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선박용 경유(MGO)보다 가격이 절반가량 저렴한 일반 중유(HFO)를 연료로 사용해도 올해 1월 발효한 국제해사기구의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를 충족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저압(1bar 이하)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개발했다. 하지만 유해물질이 적은 선박용 경유를 사용해야 하고 중형엔진에만 장착할 수 있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오는 2018년까지 연간 100기 이상을 수주하는 것이 목표"라며 "급변하는 시장상황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엔진과 스마트십 등 신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