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6곳 순자산 총액 29조5419억 전달보다 1조원 늘어… "단기투자 증가 등 부정적" 지적도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주요 펀드의 환매 수수료를 잇따라 폐지했으나 아직 자금 유입 등 펀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등 6개 자산운용사에 따르면 이들이 운용하는 국내주식형 펀드 순자산 총액은 1월 기준 29조5419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8조 3704억9700만원 보다 1조원 가량 증가한 규모이나, 당초 기대를 모았던 환매 수수료 폐지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자산운용사는 지난해 말부터 주요 펀드에 대한 환매 수수료를 폐지했다. 환매 수수료는 공모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환매 기간이 지나기 전에 돈을 빼면 내는 위약금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일반적으로 이용자가 펀드 가입 후 30일 이내에 환매하면 수익금의 70%, 90일 이내면 수익금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간 후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줬다.
자산운용사들이 수익에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펀드 환매 수수료를 자발적으로 폐지한 것은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의 조치에 따른 것이다. 당시 가입 후 3개월 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투자자에 대해서는 환매 수수료를 면제해 달라는 민원에 따라 금융당국은 환매 수수료 규약을 '자율화'하도록 하면서 사실상 환매 수수료 폐지를 유도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환매 수수료 폐지로 펀드시장의 자금 유입 확대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펀드 환매 수수료가 없어진지 3개월이 다 되도록 아직 펀드시장에서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순자산 증가가 있었지만, 이들 6개 자산운용사의 순자산액은 환매 수수료 폐지가 시작된 10월 28조7156억원에서 11월 27조6598억5400만원, 12월 28조3704억9700만원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자금 유출입 현황을 보면 12월 들어 한국투자신탁운용(-678억원), 한화자산운용(-113억원), 흥국자산운용(-63억원) 등 3개 자산운용사의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오히려 자금이 빠져나갔다. 또 전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자산은 11월 이후 64조원을 기록했다가 올해 들어 1월 말 기준 62조원 수준으로 줄었다.
한 대형증권사 펀드 담당자는 "환매 수수료 부담을 낮추면 공모펀드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들어 소폭이지만 펀드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은 환매 수수료 폐지에 따른 영향이라기보다 증시 하락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한 수요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펀드 환매 수수료 폐지가 펀드 상품의 안정적 자금 운용을 방해하고 단기 투자를 늘리는 부정적 효과를 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환매 수수료 폐지를 반대하는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고객이 쉽게 돈을 빼가면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하기 어렵고 다른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며, 그동안 추구해 왔던 장기투자 문화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주요 펀드의 환매 수수료를 잇따라 폐지했으나 아직 자금 유입 등 펀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등 6개 자산운용사에 따르면 이들이 운용하는 국내주식형 펀드 순자산 총액은 1월 기준 29조5419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8조 3704억9700만원 보다 1조원 가량 증가한 규모이나, 당초 기대를 모았던 환매 수수료 폐지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자산운용사는 지난해 말부터 주요 펀드에 대한 환매 수수료를 폐지했다. 환매 수수료는 공모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환매 기간이 지나기 전에 돈을 빼면 내는 위약금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일반적으로 이용자가 펀드 가입 후 30일 이내에 환매하면 수익금의 70%, 90일 이내면 수익금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간 후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줬다.
자산운용사들이 수익에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펀드 환매 수수료를 자발적으로 폐지한 것은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의 조치에 따른 것이다. 당시 가입 후 3개월 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투자자에 대해서는 환매 수수료를 면제해 달라는 민원에 따라 금융당국은 환매 수수료 규약을 '자율화'하도록 하면서 사실상 환매 수수료 폐지를 유도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환매 수수료 폐지로 펀드시장의 자금 유입 확대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펀드 환매 수수료가 없어진지 3개월이 다 되도록 아직 펀드시장에서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순자산 증가가 있었지만, 이들 6개 자산운용사의 순자산액은 환매 수수료 폐지가 시작된 10월 28조7156억원에서 11월 27조6598억5400만원, 12월 28조3704억9700만원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자금 유출입 현황을 보면 12월 들어 한국투자신탁운용(-678억원), 한화자산운용(-113억원), 흥국자산운용(-63억원) 등 3개 자산운용사의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오히려 자금이 빠져나갔다. 또 전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자산은 11월 이후 64조원을 기록했다가 올해 들어 1월 말 기준 62조원 수준으로 줄었다.
한 대형증권사 펀드 담당자는 "환매 수수료 부담을 낮추면 공모펀드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들어 소폭이지만 펀드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은 환매 수수료 폐지에 따른 영향이라기보다 증시 하락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한 수요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펀드 환매 수수료 폐지가 펀드 상품의 안정적 자금 운용을 방해하고 단기 투자를 늘리는 부정적 효과를 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환매 수수료 폐지를 반대하는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고객이 쉽게 돈을 빼가면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하기 어렵고 다른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며, 그동안 추구해 왔던 장기투자 문화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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