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03건 중 234건
수익증권 불만에 집중
하나금융·키움증권 순

지난해 주요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에 제기된 투자자 불만 민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간 민원 건수는 총 234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 분기마다 민원건수 현황을 공시한 KDB대우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동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13개 주요 증권사의 연간 민원건수는 총 1103건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1%로 가장 높았다.

한국투자증권 민원의 대부분은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수익증권과 관련된 내용이 집중됐다. 특히 중국·홍콩증시 폭락과 특정 종목형 ELS의 주가 지수가 곤두박칠쳤던 2분기와 3분기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각각 53건, 20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적극적으로 ELS와 DLS 발행을 해왔던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의 대규모 손실은 물론 회사 실적도 상당한 타격을 입어 3분기 영업이익 30%대의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시 하락세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든 지난해 4분기에도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24건을 기록, 13개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민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민원이 제기된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하나금융투자는 연간 120건의 민원을 받았는데, 이중 대부분이 전산장애로 인한 대외민원에 해당한다. 대외민원은 금융감독원과 같은 타기관에서 접수한 민원이다. 지난해 3분기 전산장애로 발생한 민원만 73건이며, 시스템 정비를 마친 이후인 4분기에도 14건의 전산장애 관련 민원을 접수, 여전히 시스템 안정성이 낮아 고객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어 키움증권(111건), 미래에셋증권(96건), 신한금융투자(89건), 대신증권(74건), 삼성증권(73건), NH투자증권(66건), 동부증권(64건), KDB대우증권(58건), 현대증권(50건), 메리츠종금증권(47건), 한화투자증권(21건) 순으로 민원 건수가 많았다.

대체로 3분기에서 4분기로 가면서 민원 건수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114.29%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이 밖에도 KDB대우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에서 민원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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