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주요 정책방향' 발표
성장사다리 구축에 역량 집중

주영섭 중기청장이 1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6년 중기청 주요 정책방향'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중기청 제공
주영섭 중기청장이 1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6년 중기청 주요 정책방향'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중기청 제공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을 '수출 주역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창업→중소·벤처기업→중견기업 등의 '글로벌 성장 사다리 구축'에 정책 역량을 모으고, 수출 중심의 성장 단계별 패키지 지원사업을 신설·확대해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키운다.

중소기업청은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주요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기술개발 제품이 수출길을 열도록 '수출촉진형 R&D 지원' 규모를 지난해 798억원에서 올해 4500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린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화장품 등 소비재 중심의 수출기업 전용 R&D에 1036억원을 투입하고, 수출 잠재력이 높은 기업 R&D 사업에 3500억원을 지원한다.

성장 단계별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단계별 맞춤형 지원 중심의 '글로벌 성장 사다리' 구축에도 힘쓴다. 맞춤형 R&D와 수출 마케팅 등으로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촉진하고, 지원사업 선정·평가체계를 수출과 고용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출 500만 달러 달성 시까지 8가지의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하는 '중소기업 엑스포트 500(가칭)'을 신설하고, 글로벌 강소기업 지원사업,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확대 등을 통해 중견기업을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키워 나간다.

정책자금과 R&D 지원은 성과 중심으로 바꾼다. 수출에 성공한 내수기업이나 수출 실적이 증가한 기업이나 고용창출 기업에는 정책자금 대출금리를 우대하고, 개발 제품의 수출 가능성과 고용효과 등의 평가를 강화해 수출·고용 유망기업 지원을 확대한다. 아울러 객관적인 '비용-효과(B/C) 분석'을 통해 성과가 우수한 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한다. 글로벌 성공사례 창출을 통한 롤모델 육성과 글로벌 시장에 통하는 기술·지식기반의 창업을 확대하는 등 벤처·창업 생태계 고도화에도 집중한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생애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청년 유입과 자율상권 육성 등으로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자생력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올해는 글로벌 경쟁력을 겸비한 천억 벤처기업과 한국형 히든 챔피언을 집중 육성하고,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로 수출 주역으로 만들어 가겠다"면서 "기술창업 확대와 글로벌 창업 확산을 통해 벤처·창업 생태계를 고도화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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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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