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AIST에 1억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한 소셜커머스 업체 '로티플' 공동 창업자들이 '발전기금 전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1일 KAIST에 1억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한 소셜커머스 업체 '로티플' 공동 창업자들이 '발전기금 전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KAIST 전산학부 재학생과 졸업생에 이어 창업 동문들의 '릴레이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KAIST는 1일 전산학부 동문 8명이 공동 창업한 소셜커머스 기업인 '로티플' 멤버들이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로티플은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할인정보를 제공하는 소셜커머스 업체로, 전산학부 2002학번 동기 8명이 공동 창업했다. 국내 최초로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주변의 할인정보를 모바일 서비스로 제공해 왔다. 창업 당시 일본의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아 주목을 끌었으며, 2011년 말 카카오에 인수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버스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한 전산학부 김영훈 학생은 서울버스 앱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받은 수익금 일부인 1000만원을 학교에 기부했다. 이어 전산학부를 졸업하고 카카오에 근무하고 있는 김동우 동문도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1000만원을 전달했다.두 명은 로티플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장성훈 동문은 "평소 기부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긴 했으나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었는데, 로티플에서 함께 일했던 후배들이 학교에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동참하게 됐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이참솔 동문은 "모두 로티플 공동 창업자로 평소 기부에 관심이 있었던 만큼 기부 이야기가 나왔을 때 모두 망설임 없이 동참하게 됐다"면서 "학교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부에 동참한 로티플 창업 동문들은 회사가 카카오에 인수된 이후 여러 팀에서 근무하며 카카오 성장을 이끌었으며, 현재는 차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강성모 KAIST 총장은 "동문들의 관심과 투자는 KAIST를 이끄는 또 하나의 저력"이라며 "모교에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여주는 동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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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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