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창업지원단 입주기업인 디안스(대표 임성호)가 야생동물 퇴치시스템 'EZ-300'(사진)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레이더와 LED 조명을 이용한 유해동물 퇴치시스템이다. 농촌 농작물의 도난방지와 전원주택 방범 등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디안스는 지난달 29일 건국대 창업지원단에서 제품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전국 40여 총판사업자와 파트너 기업 등이 참석했다. 임성호 대표는 "유해 야생동물을 퇴치하고 홀로 생활하는 농가의 고령층 주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2월부터 신제품을 출시해 저렴하게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해 야생동물로 인한 과수·벼·채소 등 농작물 피해액은 2010년 132억원, 2011년 155억원, 2012년 121억원, 2013년 127억원, 2014년 109억원으로 최근 5년간 643억원에 달한다. 야생동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이 설치된 상황에서도 피해액이 줄어들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경작지와 묘지를 파헤치고 망가뜨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EZ-300는 고휘도 LED를 비춤으로써 야생 동물이 농작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 15kg 이상의 동물이나 사람만 감지해 경작지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동물과 침입자를 막는다. 레이더 센서가 물체를 감지하면 고휘도의 LED를 30초 동안 점등한다. 어두운 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강력한 LED 조명에 노출되면 야생동물뿐 아니라 불순한 의도를 가진 침입자도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타이머 기능이 있어 작동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야간에만 전원이 공급되고 침입자가 있을 때만 불이 켜진다. 전기세 등 추가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용 대비 효율이 뛰어나 적은 비용으로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태양광 패널을 달아 태양광 전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를 쉽게 끌어올 수 없는 경작지나 묘지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디안스는 지난해 10월 이 제품을 '야생동물 퇴치시스템'으로 특허 등록했다.

임성호 대표는 "불빛에 약한 야행성 야생동물의 특성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농가에 보탬이 되고자 저가에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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